
O10 임신·출산·산후기 고혈압, 30대·서울·상급종합병원 쏠림…입원·외래·연령·지역 한눈에
외래 환자 수가 입원보다 많고, 30~39세와 서울·경기, 상급종합병원에 이용이 집중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O10 ‘임신, 출산 및 산후기에 합병된 전에 있던 고혈압’은 분석 자료 전반에서 여성 환자 가운데 임신·가임 연령층에 집중됐다. 입원과 외래를 합쳐 보면 외래가 입원보다 환자 수가 더 많았고, 연도별로도 외래 진료 이용이 꾸준히 높은 흐름을 보였다. 특히 30~39세 여성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집계됐으며, 지역은 서울과 경기, 병원등급은 상급종합병원에 수요가 몰렸다.
입원·외래 분석에서는 세 차례 연도 데이터 모두에서 외래가 입원보다 환자 규모가 컸다. 첫 번째 구간은 입원 124명, 외래 524명이었고, 두 번째 구간은 입원 161명, 외래 631명, 세 번째 구간은 입원 159명, 외래 716명으로 나타났다. 비용도 외래보다 입원이 훨씬 컸다. 첫 번째 구간에서 입원 비용은 314885, 외래는 94238이었고, 두 번째 구간은 입원 387707, 외래 123867, 세 번째 구간은 입원 581307, 외래 114414였다. 환자는 외래가 더 많지만, 의료비 부담은 입원에서 훨씬 크게 나타난 셈이다. 연령별로는 세 시기 모두 30~39세가 최다였다. 첫 번째 구간 438명, 두 번째 구간 539명, 세 번째 구간 643명으로 증가 흐름을 보였다. 20~29세와 40~49세가 뒤를 이었고, 50대 이상은 극히 적었다. 병원등급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첫 번째 구간에서 상급종합병원은 189명에 비용 254105였고, 두 번째 구간은 236명·329875, 세 번째 구간은 230명·462416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많았고 경기, 대구, 부산, 인천 등이 뒤를 이었다. 첫 번째 구간 서울은 159명·140735, 두 번째는 182명·152044, 세 번째는 181명·214470이었다. 경기도도 122명·56216, 175명·102701, 251명·128728로 규모가 컸다. 이 같은 구조는 고위험 임신 관리가 상급병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임신 전 고혈압 환자의 분만 전·후 추적 관리, 지역 분산형 고위험 산모 관리체계, 외래에서의 조기 확인과 입원 전 악화 방지 프로그램 강화가 필요한 대목이다.
O10은 임신 중 새로 생긴 고혈압이 아니라, 임신·출산·산후기와 겹쳐 악화 또는 합병될 수 있는 ‘기존 고혈압’에 해당한다. 임신 자체가 혈액순환과 혈압 변화를 유발하는 만큼, 만성 고혈압이 있던 여성은 임신 기간과 출산 직후까지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번 데이터에서도 20~49세 여성에서 사실상 대부분이 발생했고, 특히 30대에 집중된 점이 확인됐다. 이는 실제 임신·출산 연령대와도 맞물린 결과로, 산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보여준다. 병원 이용 패턴은 대형병원과 수도권 집중도가 높아, 중증도에 따라 의료기관별 역할 분담이 더 필요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발생 원인은 기존 고혈압의 병력, 임신에 따른 혈관·순환 부담, 체액 변화, 태반 관련 합병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의심 증상으로는 혈압 상승, 두통, 시야 흐림, 부종, 흉부 불편감, 호흡곤란, 급격한 체중 증가 등이 거론된다. 다만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도 있어 정기적인 혈압 측정이 중요하다. 임신 중 혈압이 높아지면 태아 성장 저하, 조산, 태반 이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산전 진료에서의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치료는 혈압 조절과 임신 주수, 산모·태아 상태를 함께 고려해 이뤄진다. 의료진 판단에 따라 약물 치료, 입원 관찰, 태아 모니터링이 병행될 수 있다. 예방 측면에서는 임신 전 혈압 관리, 정기 산전검사, 염분 과다 섭취 자제, 체중 관리, 금연, 충분한 휴식이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이 있었던 여성은 임신 계획 단계부터 산부인과와 내과의 협진을 통해 위험도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료기관은 외래 단계에서 고위험 산모를 조기에 분류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추적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