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남구 의원들, 천식 평가에서 ‘양호~5등급’까지 혼재
내과·이비인후과·소아청소년과 중심으로 격차 뚜렷
서울 강남구의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천식 평가코드 분석 결과, 평가 등급이 낮아 우수한 기관부터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관까지 분포가 넓게 나타났다. 전반적으로는 내과,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등 천식 관리와 밀접한 진료과목에서 평가 결과가 확인됐지만, 같은 종별명인 ‘의원’ 안에서도 기관별 편차가 컸다.
이번 데이터에서 확인된 천식 평가코드 17번 수치는 숫자가 낮을수록 우수하고 높을수록 취약한 구조로 읽힌다. 또한 ‘양호’로 표기된 기관은 중간 수준의 관리 역량을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강남구의 경우 평가가 확인된 의원들 가운데 0점대 기관이 다수 포함됐지만, 5등급에 해당하는 기관도 적지 않아 천식 진료의 질이 고르게 분포돼 있지 않은 모습이다.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관으로는 윤소아청소년과의원, 해맑은소아청소년과의원, 조은소아청소년과의원, 마량의원, 더김이비인후과의원, 연세노블S의원, 세인가정의학과의원 등 0점으로 표시된 의원들이 눈에 띄었다.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내과 계열 의원에서 비교적 좋은 평가가 반복된 점은, 천식 환자의 초기 대응과 지속 관리가 해당 진료과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차봉연엔도내과의원, 가락한솔의원, 문앤장내과의원, 당산상쾌한이비인후과의원, 청라준이비인후과의원, 윤내과의원, 하나의원, 서울의원 등은 5등급 수준으로 표기돼 상대적으로 취약한 군에 속했다. 역시 내과와 이비인후과 중심이지만, 같은 과목 안에서도 평가 편차가 컸다. 천식은 단순 처방보다 증상 조절, 악화 예방, 흡입제 교육, 장기 추적이 중요한 질환인 만큼, 외래 진료의 표준화 수준이 결과를 갈랐을 가능성이 크다.
중간권인 2~4등급과 ‘양호’ 표기도 적지 않았다. 고학준소아청소년과의원, 연세박윤혜내과의원, 아이엠내과의원, 이주형내과의원, 향기나는내과의원, 김홍철이비인후과의원, 연합의원, 백내과의원 등은 2~4등급 범주에 분포했다. 조내과의원, 서울엠비(MB)내과의원, 회천연세내과의원, 강이비인후과의원, 정진내과의원, 현내과의원, 류마앤장내과의원 등은 ‘양호’로 분류돼 평균 이상의 관리 역량을 보였다.
천식은 계절 변화와 환경 요인에 따라 악화되기 쉬운 만성질환이다. 동네의원에서 얼마나 꾸준히 약물 조절과 교육, 추적 관리를 제공하느냐가 응급실 방문과 입원 위험을 크게 좌우한다. 이번 강남구 데이터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매우 촘촘하게 분포해 있음에도, 천식 관리 수준은 기관마다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강남구처럼 의료 접근성이 높은 지역에서도 0점부터 5등급까지 폭넓은 결과가 나온 만큼, 환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가까운 의원’보다 천식 관련 평가 이력이 있는 의료기관을 확인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보건 당국도 지역 내 의원급 천식 관리 역량을 더 세밀하게 점검하고, 흡입제 사용 교육과 재진 추적 관리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